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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정월 대보름 세시 풍속 - 무 깨물어 먹기

by 별이 빛나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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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 부럼으로 무를 깨물어 먹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정월 대보름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정월 대보름은 한해의 첫 보름이며 첫 보름달이 뜨는 날입니다.

음력 1월 15일입니다.

 

재미있는 정월 대보름의 풍속

부럼으로 무깨물어 먹기


정월 대보름 옛 풍속 중 한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경도잡지(京都雜志)"의 기록에 의하면 새벽에 밤이나 무를 깨물면서 일 년 열두 달 동안 무사하기를 축원하였다고 합니다.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무와 나물을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다고 믿었으며, 무를 많이 먹는 것은 한 해 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않고 치아에 좋으며 더위를 타지 않고 무사하게 넘어가라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무나물을 먹거나 생무를 먹기도 했는데 보통은 생무를 가족끼리 나누어 먹었다고 합니다.
대보름 아침 첫닭이 울면 무를 썰어서 무의 윗부분은 아버지가, 그다음은 어머니가, 꼬리 부분은 자식들이 나누어 먹으면서 "무사태평"하고 외쳤다고 합니다.
"무사태평"은 그해 더위를 타지 않고 모든 일이 다 잘 되리라는 기원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무의 음(音)이 '무(無)', '무사하다'는 말의 첫 음과 같아서 무를 먹는다고도 하는데 "무먹고 태평해진다."라는 말이 있었다 합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부스럼 깨 먹자, 부스럼 깨 먹자."라고 하면서 무를 깨물어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보통은 생무를 먹는데 지역에 따라 바람 든 무를 먹거나, 무에 잉어 모양으로 눈과 비늘을 깎아서 장식을 해서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보통은 정월 대보름 새벽에 먹지만 지역에 따라 열 나흘 날 밤에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무
정월 대보름에 치아와 부스럼, 더위를 타지 말라는 의미로 무를 께물어 먹었다.

 

대보름 아침에 무를 깨물어 먹고 무사태평을 빌었던 일은 일종의 부럼깨기 행사인 셈입니다.

부럼으로 견과류를 깨 먹는 것보다 값싸고 구하기 쉬운 무를 깨물어 먹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무는 비타민c도 풍부하고 소화효소가 풍부해서 소화를 촉진시키기도 하니, 대보름날 찰밥과 나물 등을 소화에도 좋았을 것입니다.

 

정월대보름의 여러 풍속들


오늘날 정월 대보름은 옛날에 비하면 큰 명절은 아니지만 우리 조상님들은 정월 대보름을 중요한 명절로 보내셨습니다.

대보름 전날 밤에는 아이들이 집집마다 밥을 얻으러 다녔다고 합니다.

 

또 이날은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고 믿어 잠을 참으며 날을 샜다고 합니다.

잠을 참지 못하고 자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몰래 눈썹에 밀가루나 쌀가루를 발라서 놀려 주었다고 합니다.


대보름 아침이면 부럼깨기, 귀밝이 술 마시기를 시작하고, 새벽에 "용물 뜨기"를 하거나 첫 우물을 떠서 거기에 찰밥을 띄우는 "복물 뜨기"를 했다고 합니다.


자정에 이르면 달집 태우기와 쥐불놀이를 이어서 하며 풍년을 빌었다고 합니다.


또 정월 대보름 다음날인 16일인 귀신이 들어온다 하여, 밖에 나가지 않으며 집에서 기거하였다고 합니다

(대보름에 각종 행사로 인해 하루 쯤은 쉬고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의미 였을 것 같습니다. 푹 쉬고 열심히 일하자~ 이런 의미)

 

여러분 모두 올 한해 더위 잘 이겨 내시고 건강하고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경도잡지 : 유득공柳得恭(1749~1807)이 조선시대 서울 지역의 민속을 중심으로 기술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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